카테고리 없음2015. 11. 22. 20:47

20151122 - 기존 블로그에서 옮김

 

20131206 2014 대졸 공채 도전기 6 - LIG NEX 1 에 이어서...

 

2014년 3월 17일 수정 1 - 유입경로를 보니까 많이들 검색을 하시길래...

2014년 06월 23일 수정 2 - 몇 글자 추가.

2014년 07월 23일 수정 3 - 조금 더 추가

2014년 12월 31일 수정 4 - 일부 오타 수정, 내용 일부 추가, 일부 삭제

 

아시아나 항공. 워낙 유명한 회사다.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양대 항공사 중 하나니깐...

 

모집 직군 중에서, 지원해볼 만한 곳이 항공 기술 분야였기에 해당 분야로 지원했다. 공학 전공이니까.

다른 전공은 잘 모르겠고, 산업공학 전공이면 다른 일반 분야로도 지원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운항관리는 제외하고...

 

항공 기술 분야의 직군은 회사 홈페이지에 가봐도 나와있지만, 항공기 정비를 담당하는 직군이다. 현장에서 수행하는 정비 업무 외에도 현장 밀착/지원업무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정비 스케줄링, 정비 자재 관리 및 불출, 기술지원 등... 아마도 대졸 공채 출신 자원은 일정 기간 동안 현장 업무(라인 정비, 기체 정비, Avionics 정비 등)을 수행하다가, 관리직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관리직 업무로 바로 배치되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대졸 공채 자원은 보통 관리직 자원으로 선발하는 느낌이 강하니까...  

 

실제 현장 업무를 수행하시는 분들은 정비 관련 학과 출신이거나 군 경력 등이 있으므로 최소한 항공기 정비에 관해서는 상당수 대졸 공채 '지원자'들에 비해서는 더 전문가다. 물론 정비 관련 전공을 했다거나 FAA 면장을 취득하고 대졸 공채를 지원하면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국내 4년제 대학 출신에 공군 부사관 출신 정도가 아닌 이상 정비사 면장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므로...


인맥 중에 현직자가 있다면, 현직자와 문의를 하는 것이 정확하고 빠를 것이다. 항공사 지상직 학원이나 승무원 학원에는 문의해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기술직은 물어봐도 답해줄 것이 없다고 한다. 기술직에 대해서 정보를 얻으려면 항공전문학교나, 관련 학과를 갖고 있는 대학, 전문대학 쪽의 교수님들께 문의를 하는게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혹은, 취뽀, 독취사나 스펙업 같은 취업 관련 카페보다는 항공 정비사 관련 카페에 관련 정보가 훨씬 많다. 독취사나 취뽀 같은 곳의 정보는 반은 걸러듣는 것이 좋다. 카더라가 워낙 심한 곳이어서... 기업 정보와 같은 객관적인 정보나 면접 후기 정도만 보는 것이 유익할 것 같다. 

 

10/2 서류 제출 10/19 인적성  10/29 1차 면접  11/20 2차 면접  의 프로세스로 진행되었고, 그 뒤 절차가 없는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2차 면접에서 떨어졌다. 그 뒤에는 신체검사와 최종합격통보, 입사교육 정도가 있었을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서류 항목이 5개 정도 되었다. 밑의 글상자에 해당 항목을 기재해두었다. 

 

귀하가 금호아시아나그룹(1지망 지원회사)을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 [100자 이상 500자 이내]


5~10년 후에 귀하의 경력 목표는 무엇이며, 그것을 추구하는 이유를 서술해 주십시오 * [100자 이상 500자 이내]


귀하가 지원한 직무는 무엇이며, 지원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본인의 경험에 기반하여 내세울만한 강점 혹은 개성을 바탕으로 서술해 주십시오 * [100자 이상 500자 이내]


예상치 못했던 문제로 인해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을 때,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끝까지 업무를 수행해내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경험이 있으면 서술해 주십시오 * [100자 이상 500자 이내]


개인적인 어려움과 희생을 각오하고 윤리적, 도덕적으로 행동했던 경험이 있다면 서술해 주십시오 * [100자 이상 500자 이내]

 

아시아나 항공은 친절하게도, 매 면접 때마다 본인의 지원서를 읽고 출력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혹시나 지원서를 저장해놓지 않아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고마웠다. (매번 적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니 맹신할 것은 아니다. 가급적 지원서 자체를 출력해서 원본 1부 정도는 보관해두는 것이 좋다. 스터디를 하거나 모의 면접을 할 때에는 사본을 뜨면 되니까... 최종 합격 결과를 받거나, 탈락 결과를 받지 않은 이상 지원서는 무조건 원본 1부를 저장해놓는 것이 여러모로 정신 건강에 유익하다.)

 

인적성은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의 인적성이었는데, HKAT과 같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항을 정확하고 많이 풀어야 하는 유형이었다. 다른 회사와 다르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인적성 답안지 작성이나 시험 진행과 관련된 안내 방송이 굉장히 세심하다는 것. 중요한 사항은 두 번씩 알려주었는데, 이런 회사를 본 적이 없었다. 뭐 이렇게까지 알려주나 싶을 정도로 세심한 안내가 이어지는 편.

 

인적성이 끝나면 한자시험을 본다. 사실 한자 시험 보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보게 된 것이어서 조금 뜨악했는데, 다행히 아주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 기출문제 등을 접할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준비해서 가는 것도 한 방법일 듯.

 

1차 면접은 3인 1조, 3:3 면접으로 진행된다. 지원분야 현업에 계신 면접관 두분, 인사 분야 면접관 한분. 분위기 자체는 매우 편안하다. 본인이 긴장만 하지 않는다면, 면접관들께서도 압박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 경우는, 뭔가 모를 자신감이 넘쳐서 그랬는지 신입 면접같지 않다는 말도 들었다. 인턴을 했었는지, 혹시 경력직 아닌지를 물어보시더라.)



면접. 면접 장소가 생각보다 거리가 좀 있다. 김포 공항에서 셔틀을 타고 가면 되는데, 못해도 30분 이상 여유를 두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면접 내용은 전공 기반 면접이 아닌 역량 면접이다. 즉, 전공에 대해 직접적인 질문은 하지 않는다. 다만, 학교 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가지고 답변을 할 수 있는 질문이 한 두개씩은 나오는 편이고, 꼬리물기 형식으로 전공과 관련된 내용은 어찌되었건 답변을 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질문 사항을 참고하면 될 듯 하고... 개인의 가치관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을 법한 인생관에 대한 질문과 같은 부분에서도 반문이 꽤 날카롭게 들어오는데, 당황하지 않고 본인의 생각을 잘 말하면 될 것 같다. 답이 있다기보다는 그 논리가 얼마나 말이 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거니까. 면접관 마주하는 시간은 약 30분에서 40분 정도.

 

받았던 질문은... 

 

 - 자기소개

 // 자기소개를 하면서 인턴을 했었느냐, 경력직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아마도 시종일관 싱글벙글 해서 그랬던 모양. 사실 항공사 쪽은 좀 자신이 있었던 것이, 나름 항덕-_-이라는 자각을 하고 있었으니. 더구나 기술직이면 항공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다. 이 시기 쯤 가면 이전의 면접들 때문에  정신상태가 살짝 풀려있기도 했고... 이 날은 컨디션이 좋았던 것인지 정신줄을 놨는지 시종일관 웃으면서 다닌 날이었다. 


- 아시아나항공 지원동기

 // 아시아나항공 지원한 분들 상당수가 대한항공도 썼을텐데, 꼭 물어본다. 왜 굳이 대한항공이 아니라(혹은 타 항공사가 아니라) 아시아나여야 하는지. 개인적으로 이게 답하기 제일 힘들었다. 

 // 한가지 더. 왜 항공사 업무를 지망하는지도 반드시 생각해보는게 좋다. 전기/전자 전공자라면 삼성, LG와 같은 전자회사나 한전, 기계전공이라면 현대자동차와 같은 다른 유명하고 연봉 쎈(!) 대기업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왜 굳이 항공사를 생각하고 있는지. 여기에 대해서 꼭 한번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옆의 지원자가 이 질문에서 말려들어서 대답을 못했다.

 

-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 그동안 겪었던 일 중 가장 힘들었던 것 혹은 뼈저린 실패

 

- 그동안 했던 일 중 가장 성취감 있었던 것

// 나와 같은 공대생 분들은 보통 프로젝트 이야기를 많이 하실텐데, 프로젝트에 관해 대단히 상세하게 물어본다. 쿼드로터 비행체 제어와 관련된 프로젝트 이야기를 했는데, 칼만 필터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었다. 본인이 했던 프로젝트일지라도 상세 사항을 다시 한번 챙겨보면 좋을 것 같다.

 

- 본인의 약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 옆의 지원자들에 비해서 본인을 꼭 뽑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 이게 참 답하기 힘든 것 중 두번째였다. 타인을 깎아내리지 않으면서도 나를 돋보이게 해야했기에...

 

- 마지막 한마디

 

 

1차 면접이 종료되면 잠시 대기하다가 토론 면접을 진행한다.

주제는 아주 일반적인, 시사적이라기보다는 뭔가 상투적인 주제가 주어졌다. 준비할 시간을 10~15분 정도 준다. 토론이라고 해서 진짜 토론을 하는 것은 좀 아닌거 같고, 준비할 시간에 같은 토론 조 사람들과 의견을 잘 조율하는게 좋을 것 같다. 우리 팀의 경우, 찬/반이 잘 나뉜 것은 물론이고 각각의 반론 사항을 잘 준비했다. 결정적으로 사회를 맡으신 분께서 양쪽 의견을 다 아우를 수 있는 정리를 해주셨고... 한명이 더 사회자의 의견을 백업하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토론이 끝났다. 1차 면접에서 인사를 나눴던 6명 중 4명을 2차 면접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2차 면접은 8인 1조, 5:8인가 6:8로 진행됐다. 사장님 이하 임원분들이 면접관으로 계시고, 같은 직군 지원자들끼리 같이 들어갔다. 질문 세 개 받았다.

 

 

-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 아시아나 항공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 공군 정비 출신 있는지.

  

음... 그리고 떨어졌다. 같이 스터디를 했던 분 중 공군 정비 출신인 분이 붙었다. 나머지는 모르겠고...

 

계속...

 

Posted by Ny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