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이번 크리스마스가 얼마나 즐거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째 휴일 근무 확정인 느낌이 있어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항상 뇌리를 스치는 것 중 하나가 NORAD의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이다.
NORAD는 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se Command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로 지칭되는 곳이다. 이 곳의 역할은 미국 및 캐나다의 영공/방공식별권 내로 들어오는 항공기의 추적/감시 임무 및 우주 발사체의 추적/감시 정도가 되겠다. 자세한 것은 위키피디아 링크 및 NORAD의 소개 페이지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어쨌건.. NORAD는 매년 산타클로스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올해 2015년을 기점으로 서비스 시작 60주년이 된다고.
이름만 들어도 군대 냄새 팍팍 나는 곳에서 어쩌다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는지 NORAD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For 60 years, NORAD and its predecessor, the Continental Air Defense Command (CONAD) have tracked Santa’s flight.
The tradition began in 1955 after a Colorado Springs-based Sears Roebuck & Co. advertisement misprinted the telephone number for children to call Santa. Instead of reaching Santa, the phone number put kids through to the CONAD Commander-in-Chief's operations "hotline." The Director of Operations at the time, Colonel Harry Shoup, had his staff check the radar for indications of Santa making his way south from the North Pole. Children who called were given updates on his location, and a tradition was born.
In 1958, the governments of Canada and the United States created a bi-national air defense command for North America called the 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se Command, also known as NORAD, which then took on the tradition of tracking Santa
대강 살펴보자면, NORAD는 그 전신인 CONAD 시절부터 산타 추적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그 이유가 참으로 황당한 것이...
1955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위치한 Roebuck & Co. 라는 상점의 홍보 전단지에 "이 전화로 전화를 걸면 산타랑 통화를 할 수 있음" 이라는 식으로 적어놓고, 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놓았는데, 하필이면 이게 인쇄 오류가 난거다. 그런데 하필 또 그 번호가 NORAD의 전신인 CONAD의 사령관 직통 전화번호였던 것. (...)
<문제의 전단>
어찌되었건 일은 저질러졌고, 결국 전화가 이쪽으로 쇄도하게 되었는데, 당시 근무 중이던 지휘관 Harry Shoup 대령이 부하들과 함께 산타의 위치를 친절하게 알려줬다고 한다. 그 이후로 이게 NORAD의 전통이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 위키피디아에서 설명하기를, 현재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America's Army 와 같은 게임부터 해서, 대민 홍보 및 서비스 관련해서는 참으로 많은 신경을 쓴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여하간,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산타는 열심히 전 세계 곳곳을 날아다닐테니 궁금하다면 한번쯤 찾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