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6. 2. 20. 21:40

몇 달 뒤 세상에 나오실 차주를 위해 구입한 유모차. 탈 일이 없으므로(...) 잘 몰랐지만, 유모차라는 물건이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참으로 다양하더라. 그 많은 물건 중 하나를 구입하였는데, 예약 주문이라는 판매자의 말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물건이 빨리 왔다. 4월 정도에나 물건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구입한지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아 물건이 왔다. 배송 기간에 일부러 쿠션을 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배송 일자를 예상에 비해 무려 두 달이나 앞당겨준 판매처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차주께서는 세상에 나오지 않으셨으나, 받은 물건의 상태 확인 겸 조립/사용에 익숙해지기 위해 물건을 열어보기로 했다. 유모차라는 물건은 처음 만져보는 것이므로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어느 장비가 됐건, 새로운 장비는 익숙해지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일단  Overview.  

 

 

 

안전 가드는 설치하지 않고, 풋머프를 설치해놓은 사진이다. 안전 가드를 설치하면 유모차를 가로지르는 안전 가드(안전바)가 하나 추가가 된다.

검정색 프레임에 검정색 시트. 일부러 검정색으로 샀다. 우리 따님은 다스베이더(...)급의 포스를 가지기를 원하는 우리 부부의 생각에 따라, 유모차는 올 블랙 색상으로 구입을 했다. 겸사겸사 오염에도 강할 것이고.

 

일단 제품을 받아본 전반적인 느낌은, '깔끔하다' '잘 만들었다' '쓴 돈이 아깝지 않다' 정도.

코엑스에서 열린  베이비 페어를 다녀왔는데, 정말 별의별 유모차를 다 볼 수 있었지만,  SEED를 압도할 만한 제품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이었다. 화려하거나, 크고 아름다운 것은 좋은데, 그 크기가 도저히 감당이 되질 않더라. 그에 반해 SEED 유모차는 꽤 작게 접어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제품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1. 메인프레임

2. 아기용 시트

3. 악세사리

 

실제로도 저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서 배송이 되었다. 다른 제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모듈화가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만약 추후에 수리 또는 교체가 필요한 부분은 따로 구매가 가능한가? 교체가 가능한가? 하는 점. 일단 SEED 유모차 자체는 A/S 체계가 비교적 잘 잡혀있다고 들었다. 무려 출장 A/S를 지원해주신다고...물론 수도권에 한정된단다.)

 

일단 메인프레임부터.

 

 

다른 유모차가 이 정도로 소형화가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아마 다른 브랜드의 유모차들은 이 정도까지 접히는 수준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상당히 작은 크기로 접힌다. 물론 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프레임만의 무게는 대략 12 ~ 13kg 쯤 되는 듯. 무게야 어찌됐건, 부피가 작아진다는 것은 굉장한 메리트라고 본다. 보관도 편리하고 운반에도 편리하고 말이다. 휴대는 힘들겠지만, 어거지로 들고 다니거나 등에 지고 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냥 느낌은 그렇다. 실제로 그런 것은 아니고...

 

유모차의 조립은 바퀴를 펴는 것 부터 시작해보았다.

 

 

메인프레임을 들어올려서, 접혀있는 바퀴를 바깥으로 펴주면 된다. 이게 약간 힘이 드는데, 그렇다고 여자 분들이 하기에 아주 힘든 정도도 아닌 것 같다. 바퀴 축과 메인프레임이 연결되는 곳을 잘 보면, 고정쇠 같은 것이 있다. 이 고정쇠를 빨간 화살표를 따라 윗 부분의 홈에 걸쳐주면 바퀴가 고정이 된다. 아내는 이 과정이 약간 힘들다고 했는데, 힘을 주면서 지긋이 누르면 꽤 잘 고정이 된다. 탁탁 치는 식으로 체결을 해보려 했더니 의외로 잘 안되었다. 지긋이 눌러주면 쉽게 된다. 홈에 고정이 되면, 탁 걸리는 느낌이 나면서 체결이 된다.

 

 

 

바퀴를 세우고 난 뒤, 프레임에 고정되어 있는 손잡이 부분(벨크로 밴드로 체결되어 있으므로 풀어주면 된다)을 들어올리면, 시트 부분이 없는 유모차의 모습이 된다.

 

 

그 뒤에는 시트를 올려주면 된다. 시트의 체결은 어렵지 않으며, 시트 부분의 체결 장치와 프레임의 체결 장치를 서로 홈을 잘 맞추어 연결만 해주면 된다. 앞 뒤 방향은 크게 고려치 않아도 되는 듯 하다. 아이가 전방을 보게 할 수도 있고, 부모를 보게 할 수도 있으니 필요에 따라 방향은 설정하면 되겠다.

 

그리고는 뭐... 일사천리로 조립을 해주면 된다. 조립은 결코 어렵지 않다. 세 프레임으로 나뉜 유모차를 완전히 조립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분 미만이다.

 

짠(...)

 

사실 조립 과정을 사진으로 열심히 찍었는데, 중간에 누락된 사진이 몇 장 있었다. 그걸 다시 찍자니 유모차는 이미 상자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그 상자를 다시 꺼내서 열고 유모차를 꺼내고 할 엄두가 나질 않더라. 조립은 어렵지 않으므로 매뉴얼 한 두번 읽어보고 충분히 할 수 있다. (기본적 소양이 있다면 매뉴얼을 굳이 볼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가능하면 매뉴얼은 보도록 하자.)

 

사용자 매뉴얼은 구성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책자 형태가 아니라 정말 크디큰 종이에 다양한 국가의 언어와 그림으로 인쇄가 되어 있어 보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외국어 한 글자 몰라도 그림만 보고 따라해도 될 수준이다. 매뉴얼에 한글이라고는 단 한글자도 없지만, 매뉴얼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부족함이 없었다. 자세히 읽어보고 싶다면 영문 매뉴얼을 보면 된다.

 

 

 

 

 

각각 브레이크(左上), 손잡이 고정부(右上), 손잡이 높이 조절부(左下). 모두 흰색이다.

 

 

시트부 탈착 스위치(左), 앞바퀴 방향 고정 스위치(右). 이 녀석들도 흰색이다.

 

유모차를 조립하면서 감탄한 부분 중의 하나가, 디자인 부분이다. 유모차를 잘 보면, 검정색인 부분과 흰색인 부분으로 나뉜다. 다른 모델(다른 색깔을 가진)은 잘 모르겠고, 이 모델의 경우 '흰색'인 부분은 무엇인가를 조절하거나 조작하는 부분이라고 판단하면 90%는 맞다. 바퀴 휠이나 이런 부분은 물론 제외해야겠지만, 흰색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부분은 어떤 기능을 조작하는 부분이다. 눈에 쉽게 보이도록 일부러 흰 색으로 디자인을 해놓은 것 같은데, 매뉴얼을 굳이 보지 않더라도 '이 녀석에게 무엇인가 기능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조작이 어렵지는 않으니 몇 번 만져보면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페달 브레이크의 경우 수시로 신발로 조작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흰 색이며,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흰색인지라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야외에서 조작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오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웬만한 충격에 부러지거나 휠 정도의 약한 강도는 아니지만, 스크래치나 오염은 분명히 생길 것 같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보강을 좀 해볼 예정. (수축 튜브를 쓰던지... 뭘 바르던지...)

 

일단 이 유모차의 차주께서 세상으로 나와서 사용을 해봐야 알겠지만, 적지 않은 돈을 주고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좋은 제품이다. 아니, 오히려 꽤나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구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다른 제품에 비해) 가볍고, 부피도 작게 변환이 가능하고. 디자인도 실용적이면서도 품위가 있어보이는지라 아내와 나는 대단히 만족 중이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제품인 것에는 틀림이 없다. - 주변에서 많이 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 유명하다는 스토케인가 뭔가가 하도 많이 보여서 스토케는 구입할 유모차 후보에서 제외하기도 했으니...

 

여튼 좋다. 좋은 제품이고, 대단히 마음에 든다.

 

Posted by Ny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