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5. 11. 11. 23:08

기존 블로그에 써놓은 글들이 얼마나 되는가 잠시 살펴보니, 대략 450개 정도가 된다. 이 글들을 새로 옮기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그냥 이 글들은 예전 블로그에만 그대로 놔두는 것이 좋을까. 고민이 된다.

 

기존의 블로그를 별도의 주소로 변경하고, 새로운 블로그를 만든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1. 기존 블로그가 회사 사람들에게 노출되어서.

2. 기존 블로그의 글들이 깔끔하지 않아서.

 

두 가지 모두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인데, 두 번째 이유에 대해 잠시 고민을 해본다. 요즘 업무를 하면서 많이 고민하는 것과 너무나도 비슷한 고민이기에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일이 진행될 때에는 물 흐르듯이 깔끔하게 진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물 흐르듯이 진행이 되어야 업무의 전체적인 흐름이 잘 파악되므로 놓치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어떤 일에서 잠시라도 손을 놓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요즘 고민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회사 업무라는 것은 어떤 일 하나만 지속적으로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령, '오늘 오전에는 A라는 일을 처리해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업무를 시작해도,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다른 업무를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긴다. 새로 생긴 업무가, 문의 사항에 대해 답변을 해주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일이면 괜찮지만,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리는 업무라면 참으로 머리가 아파진다. 새로 생긴 업무를 하다보면 기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게 될 수 밖에 없고, 나와 같은 경우에는 그 업무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수행하는 업무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런 일이 자주 생기게 되었다. 다행히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이에 대한 나름의 대응 전략을 세워놓고 업무를 수행을 하고 있지만 불안한 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원래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실수를 할 경우 오롯이 내 책임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라도 기존에 해놓은 부분부터 업무를 이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가 여전히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감당할 정도의 업무인지라 이렇게 해도 과도한 업무 부담이 걸리지는 않는데, 추후 업무 분야가 확장되면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다. 조금 더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집안일을 마쳐놓고 피곤한 상태에서 글을 적어놓으니 무슨 말인지 나도 못 알아볼 지경인데, 추후 시간이 나면 글을 좀 다듬어 봐야겠다.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적어놓지 못한 것 같다.

 

 

 

 

 

 

Posted by Nyari